[소영의 영화] 4학년 재학을 앞두고 장기 휴학을 하고 있던 소영은 친했던 동기인 민준으로부터 졸업영화 현장에 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오랜만에 현장을 가게 된 소영은 그곳에서 자신을 소영의 팬이라고 하는 열정 넘치는 신입생 유나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의욕이 없어 보이는 소영의 모습에 유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소영은 그런 유나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를 통해 지금과는 달랐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초겨울] 영화과를 졸업한 현준은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 영화 입시과외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때 학교 후배인 우석의 연락을 받고 노트북을 팔기 위해 술 약속을 잡는다.
집을 나선 현준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고등학교 동창 재경의 출근길과 함께 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동네에 서 자라 온 또래와 다른 처지에 놓인 현준은 급격하게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소영과의 과외를 마친 현준은 중고 캠코더를 사러 간다.
이후 서울에서 내려온 후배 우석과의 술자리에서 현준은 우석의 영화제 소식을 듣게 된다.
[애로] 에로 영화 감독인 영수.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이 일에 크게 미련도 열정도 없는 그는 이번 에로 영화도 큰 일 없이 대강 넘어가길 바랄 뿐이었다.
잠시 다른 일로 촬영장을 떠나는 제작자에게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크레딧에 올려달라고 하는 영수…
그런 그의 촬영장에 갑작스레 그의 딸 수애가 들이닥친다.